
'지식(知識)'이란
철학에서 "지식"은 단순히 사실을 아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이 제시한 "정당화된 참된 믿음(Justified True Belief, JTB)" 이론이 가장 유명한 정의다. 이 정의에 따르면, 누군가가 어떤 명제를 ‘안다’고 말하려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믿음(Belief) – 해당 명제를 참이라고 믿어야 한다.
진리(Truth) – 그 명제가 실제로 참이어야 한다.
정당화(Justification) – 그 믿음을 합리적이고 타당한 이유로 뒷받침해야 한다.
철학적 논의의 확장
게티어 문제(Gettier problem): 1963년 에드먼드 게티어가 제기한 사례들로, JTB 조건을 모두 만족하지만 우리가 ‘진정한 지식’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을 보여 준다. 이로 인해 ‘우연히 맞춘 참된 믿음’을 지식에서 배제하기 위한 추가 조건 논의가 이어졌다.
경험주의 vs. 합리주의:
경험주의(Empiricism)는 지식이 감각 경험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대표: 존 로크, 데이비드 흄)
합리주의(Rationalism)는 감각 경험 없이도 이성적 사고와 선천적 관념을 통해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대표: 데카르트, 라이프니츠)
현상학과 해석학: 현대 철학에서는 지식을 단순히 ‘객관적 사실’이 아니라, 해석과 맥락 속에서 이해되는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지식(知識) 개념의 변화 - 철학사의 흐름에 따라
시대/사조 | 주요 철학자 | 지식의 정의·관점 | 핵심 특징 |
---|---|---|---|
고대 | 소크라테스 | 무지를 아는 것이 지혜의 시작 | 지식보다 ‘올바른 질문’과 대화의 중요성 강조 |
플라톤 | 정당화된 참된 믿음(JTB) – 믿음·진리·정당화의 세 조건 필요 | 지식은 변하지 않는 ‘이데아’에 대한 인식 | |
아리스토텔레스 | 사물의 본질(형상)과 원인을 아는 것 | 경험·관찰을 통한 보편적 원리 탐구 | |
중세 | 아우구스티누스 | 지식은 신적 진리에서 비롯됨 | 신앙과 이성의 조화 |
토마스 아퀴나스 | 경험+이성으로 신의 법칙 이해 | 자연법과 신학 결합 | |
근대 | 데카르트 | ‘의심할 수 없는 명증성’에서 시작 | 합리주의, 선천적 관념 강조 |
로크 | 마음은 백지(tabula rasa) | 경험주의, 감각 경험을 통한 지식 형성 | |
흄 | 인과성조차 경험에서 온 습관 | 회의주의적 경험론 | |
칸트 | 경험+선천적 범주(시간·공간 등) 결합 | 인식의 구조를 분석하는 초월론적 관점 | |
현대 | 게티어 | JTB가 충분하지 않음을 입증 | ‘우연한 참 믿음’ 문제 제기 |
현상학(후설) | 의식 속에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직접적 직관 | 주체의 경험 구조 분석 | |
해석학(가다머) | 지식은 해석과 맥락 속에서 이해됨 | 역사성·언어성 강조 | |
분석철학 | 언어와 논리로 지식 개념 분석 | 진리 조건, 의미 분석, 인식론적 외재주의 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