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명 인터넷 소설 '투명드래곤'
작품명 :
투명드래곤
제작연도 :
2002년 ~ 2004년
작가 :
뒤치닥
장르 :
웹소설. 판타지
작품 개요
2002~2004년 조아라에 연재된 한국 웹소설로, 과장된 설정·맞춤법 파괴·반복적 표현을 전면에 내세운 컬트작이다. 원본은 삭제됐지만 각종 사본과 2차 창작으로 회자된다.
핵심 서사
‘보이지 않는 최강’ 투명드래곤이 신·마족·우주적 존재와 충돌하며 파워 인플레를 거쳐 결국 라이벌(뒤크 등)에게 패한다. 비극적 결말·수련·신규 필살기 도입 등 전형적 영웅 서사 구조를 의외로 충실히 따른다.
문체와 장치의 의미
“꼐속/끗”, “졸라짱쎈” 같은 비문·오타·구어체는 단순한 조악함을 넘어 ‘과도한 먼치킨 서사’의 공허함을 드러내는 장치로 기능한다. 읽기 저항감을 웃음으로 전환해 독자에게 메타적 거리두기를 유도한다.
장르 비평으로서의 의의
① 최강 주인공 신화의 해체: 투명·무적 설정을 극단화해 먼치킨의 허점을 드러냄. ② 서사 균형의 복원: 더 강한 적·제약(탐지·마음의 눈)을 투입해 ‘무적’도 서사적으로 통제됨을 제시. ③ 독자-작가 대항 담론: 본문에 작가의 말을 섞어 연재 시스템·댓글 문화까지 텍스트 내부로 끌어들임.
밈·대중문화 파급
“크아아아아”, “투명해서 안 보임”, “끗” 등 표현이 인터넷 밈으로 정착했고 게임·웹툰·소설·커뮤니티에서 지속 패러디되었다. 이는 초기 웹소설이 온라인 밈 생태계와 상호 강화되며 확산된 대표 사례다.
해외 전파의 함의
2016년 비공식 영문 번역을 기점으로 다국어 중역·팬아트·위키 캐릭터 항목으로 확장. ‘저질’과 ‘걸작’ 사이의 평가 분열 자체가 작품의 화제성을 증폭시키는 글로벌 밈 메커니즘을 증명했다.
평가의 양극과 재평가
형식적 난삽함 때문에 ‘봉인소설’로 조롱받는 한편, 장르 관습과 파워 판타지의 문제를 풍자·극대화한 ‘무의식적(혹은 의식적) 장르 비평’로 재해석된다. 결과적으로 한국 판타지/웹소설 담론의 좌표가 되었다.
결론: 이 작품의 의의
투명드래곤은 ‘허술한 형식’과 ‘견고한 플롯’의 역설을 통해, 웹소설 초창기 문화·플랫폼·밈의 결합이 어떻게 장르 비평을 탄생시킬 수 있는지 보여준 기념비적 사례다. 과잉된 힘의 허상을 폭로하고, 동시에 그 힘을 서사적으로 길들이는 법을 (웃음 속에서) 학습하게 만든다.
참고 정보 :
나무위키, 네이버웹툰
투명드래곤 원작 출처
